피곤하고 붓고 추운 몸… 혹시 갑상선기능저하증일까요?
몸의 에너지를 조절하는 갑상선, 조용히 무너지는 이상 신호
최근 이유 없이 계속 피곤하고, 체중이 늘며 손발이 붓는 증상을 겪고 있다면 단순한 컨디션 저하가 아니라 갑상선 기능 이상일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여성 10명 중 1명 이상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경험하며, 특히 중년 여성과 노년층에서 그 빈도가 높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초기에 특별한 통증 없이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놓치기 쉬운 질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 증상, 관리 방법을 전통의학과 현대의학 관점을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이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에너지가 생성되지 않아 온몸의 기능이 느려지고 심장, 위장, 피부, 뇌 활동까지 전반적인 저하가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증상
- 쉽게 피곤하고, 무기력함이 계속됨
- 추위를 잘 타고, 손발이 차가움
- 체중 증가, 변비, 피부 건조
- 얼굴이나 손발의 붓기
-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 또는 과다출혈
이러한 증상은 우울증이나 갱년기 증상과 혼동될 수 있어 의심되면 혈액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원인과 진단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입니다. 그 외에도 갑상선 수술, 방사선 치료, 요오드 섭취 과다/부족 등이 원인이 됩니다.
- 진단은 혈액 검사(TSH, T3, T4 수치)로 진행되며,
- TSH 수치가 높고 T4 수치가 낮으면 진단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어떻게 설명했을까?
조선 시대 의서인 동의보감에서는 갑상선 질환을 ‘영류(癭瘤)’ 또는 ‘목에 혹이 생기는 병’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은 기운이 울체되어 생기고, 혹은 담(痰)이 뭉쳐 생긴다." – 동의보감 원문 보기
전통 의학에서는 기혈순환의 정체, 체내 담음(痰飮), 간기울결 등을 원인으로 보고 이를 풀어주는 침, 뜸, 한약 등을 통해 체내 순환을 원활히 하여 기능 회복을 도모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관리에 도움 되는 생활 습관
1. 요오드와 셀레늄 섭취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필수적인 미네랄인 요오드와 셀레늄은 음식으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오드는 과잉 섭취 시 오히려 기능 저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섭취가 중요합니다.
- 요오드: 김, 미역, 다시마
- 셀레늄: 브라질너트, 달걀, 해바라기씨
출처: 서울아산병원 식사요법 안내, 닥터나우 건강매거진
2. 체온 유지와 스트레스 관리
갑상선 기능 저하로 인해 체온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반신욕, 온찜질,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추천합니다.
-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과 면역체계를 흔들 수 있어, 명상이나 요가 등의 이완 요법도 도움이 됩니다.
3.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수면 부족은 호르몬 분비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하루 7~8시간 수면과 일정한 식사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지나친 다이어트나 단식도 피해야 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 좋은 음식과 식단 예시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갑상선기능저하증에는 소화에 부담이 없고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 되는 음식이 효과적입니다.
추천 식품
- 셀레늄: 브라질너트, 계란, 정어리
- 요오드: 미역, 김, 다시마 (과잉 섭취는 주의)
- 식이섬유: 사과, 시금치, 고구마, 미나리, 호박 등
- 단백질: 두부, 생선, 달걀, 살코기
식단 예시
아침: 잡곡밥, 삶은 달걀, 김치, 사과
점심: 콩밥, 북어국, 취나물무침, 호박전
저녁: 쌀밥, 아욱국, 돈육양념구이, 새싹샐러드, 열무김치
자주 묻는 질문 (FAQ)
Q.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A.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은 평생 약물로 조절하는 질환입니다.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관리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Q. 치료 약은 계속 먹어야 하나요?
A. 일반적으로 장기간 복용이 필요하며,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용량을 조절합니다.
Q. 다이어트가 힘든 이유가 이 때문일 수 있나요?
A.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기초대사량을 낮추어 체중이 쉽게 증가하고 감량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Q. 음식 섭취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나요?
A. 요오드 과잉, 가공식품, 콩 제품(과다 섭취 시), 브로콜리나 배추류는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섭취가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질환입니다. 피로, 체중 증가, 추위에 민감함 같은 변화가 계속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현대의학의 진단과 약물 치료, 전통의학의 순환 개선 접근을 함께 활용하며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체내 균형을 다시 맞춰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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